이정훈은 과연 정종현을 넘어설 수 있을까?
4월 9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LG 시네마 3D GSL 월드챔피언십 서울 결승전이 열리는 가운데 ‘해병왕’ 이정훈과 ‘정종왕’ 정종현의 상대 전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종현이 역대 전적 8전 7승 1패로 완벽히 우위를 점하며 이정훈으로부터 천적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가장 최근에 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GSL Jan. 결승전으로, 정종현은 이 경기에서 이정훈을 세트스코어 4:0으로 꺾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번 결승전의 컨셉은 ‘이정훈의 복수’가 되었다. 특히 이정훈은 스타크래프트2 최초의 3번째 결승전 진출 선수지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어 이정훈의 승리 여부 그 자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하다. 이정훈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른 바 ‘콩라인’임을 인정하며,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콩라인’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을 앞두고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정종현의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강전에서 이정훈이 장민철을 상대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만큼, 이정훈 특유의 집중력이 살아난다면 결승전 또한 예측불허의 박빙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XP토토 우승자 예측에서 정종현이 약 52%로 우세인 가운데, GSL 카툰 작가인 ‘코코슈’는 정종현이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코코슈’가 응원하는 선수는 반드시 패배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이 결과 또한 결승전을 흥미롭게 관람하는 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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